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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野통합론 접고 연립정부·단독집권 ‘공세모드’

국민의당, 野통합론 접고 연립정부·단독집권 ‘공세모드’

입력 2016-04-24 10:34
업데이트 2016-04-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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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단순통합 반대…연립정부 전제 대선후보 단일화”

국민의당 내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론의 대안으로 후보 단일화를 통한 연립정부론이 부상하고 있다.

나아가 총선을 통해 확인한 지지세를 꾸준히 확산시킨다면 단독 집권을 바라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당의 발목을 잡았던 야권 통합론에 대해 총선 대약진을 발판으로 수세에서 공세로 본격 전환하는 분위기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야권연대나 통합이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음이 증명됐다”며 “더는 단순한 연대나 통합에 대해선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야권의 전략에 대해선 “우리나라도 이제 다당제와 연립정부가 정착돼야 한다”며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야권후보 단일화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통화에서 “호남이 너무 피폐했다. 조건 없이 정권 창출에 협력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지만 무엇을 얻었나”라며 “호남이 독자 집권할 수 없다면 연정식의 집권 참여를 통해 호남이 발전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 연립 또는 연합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의 한 인사도 통화에서 “‘빅텐트론’이나 반(反)새누리당 연대 등 무조건적 통합은 틀렸다는 게 증명됐다”며 “각자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고 연립정부가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3당 체제 국회에서 타협과 조정, 절충 기능이 잘 작동한다면 국민도 연립정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독자 집권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온다.

안 대표측 인사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라며 “이런 모습에서 비교 우위를 갖는 정당이라면 독자 집권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오찬에서 “총선 결과 국민이 우리에게 집권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섀도 캐비닛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야권 통합을 대하는 국민의당 분위기가 이처럼 변한 것은 총선 결과에 따른 자신감과 함께, 대선에서는 독자노선 고수가 힘들 것이라는 현실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 전에는 통합론에 맞서 수세적으로 독자노선을 고수했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을 바라보는 지금은 연립정부론이나 독자집권론을 통해 통합론의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고려, 정권교체의 구체적 계획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당내에선 연립정부론, 독자집권론 구상을 떠나 당장은 수권정당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계론도 끊이지 않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선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지금은 당 전체가 19대 국회를 잘 마무리하고 20대 국회를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최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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