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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뒤늦게 “하든 위닝샷 득점 인정하면 안됐다”

NBA 뒤늦게 “하든 위닝샷 득점 인정하면 안됐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23 10:56
업데이트 2016-04-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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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득점 때 좋아하지 않았다” 비난헤 하워드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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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몬드 그린의 턴오버 순간
드레이몬드 그린의 턴오버 순간 휴스턴 벤치 멤버들이 지난 22일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막바지 드레이몬드 그린이 턴오버를 저지르자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가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위닝샷을 득점으로 인정하면 안되는 일이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종료 19시간 만에 나온 다소 허망한 발표였다.

NBA는 전날 휴스턴이 토요타센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97-96으로 누른 플레이오프 1라운드(8강) 3차전 종료 2.7초를 남기고 하든이 스텝백 슛을 날리기 직전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팔을 뻗쳐 밀어내는 공격자 파울을 저질렀는데 심판이 이를 적발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기 막판 혼란 상황을 집중 점검한 결과, 다섯 장면에 부적절한 판정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휴스턴은 35득점 활약을 펼친 하든이 종료 10.6초 전 트레버 아리자의 패스 미스를 틈타 골든스테이트 숀 리빙스턴이 공을 가로채 이언 클라크의 레이업으로 역전당한 경기를 이 한 방으로 뒤집었고 마지막 순간 상대 드레이먼드 그린이 공을 더듬어 아웃시키는 바람에 2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NBA는 또 마지막 1초를 남기고 그린이 상대 마이클 비즐리를 코트에 패대기친 것은 플래그랜트 파울 1 판정을 받을 만했다고 밝혔다. 만약 그랬다면 휴스턴은 자유투 둘과 공격 기회를 얻는다. 심판진이 이들 플레이에 대해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 구단주 대릴 모리는 그린이 비즐리를 패대기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해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휴스턴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는 하든의 위닝샷이 터졌을 때 도통 기뻐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해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사실 하워드뿐만 아니라 휴스턴 벤치의 반응은 플레이오프에 오른 다른 팀들보다 현저히 뜨듯미지근했다. 도나타스 모티유나스는 한 차례 펄쩍 뛰어오른 것이 고작이었고, 조시 스미스는 하든의 가슴을 툭 쳤을 뿐이며 클린트 카펠라는 계속 몸을 솟구쳤다.

그러나 하워드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이겼으니 당연히 기뻤다. 하지만 아직 몇초가 남아 있었고 우리가 들뜰수록 다시 역전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대꾸했다. 이어 “제임스가 슛을 넣었기 때문에 우리가 기뻐하지 않았으며 흥분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닥치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휴스턴은 한때 17점 차로 앞서던 경기를 막판 접전 끝에 1점 차로 간신히 이길 정도로 경기 집중력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시켰다. 클라크에게 연속 실점한 것도 문제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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