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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알파고를 이기는 방법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알파고를 이기는 방법

함혜리 기자
입력 2016-04-22 22:56
업데이트 2016-04-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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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지음/송경진 옮김/새로운현재/288쪽/1만 5000원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대결은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꿔놓을 이 거대한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버겁고,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 디지털 기기와 인간, 그리고 물리적 환경의 융합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도전인가,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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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클라우스 슈밥은 ‘다보스 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겸 회장으로 지난 45년간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 온 인물이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을 지난 1월 열린 2016년 다보스 포럼의 핵심 어젠다로 제시하고 각 분야 및 영역의 선구자격에 해당하는 지식인과 기업인들의 아이디어와 통찰력, 전략을 수렴했다. 그들의 생각과 전략이 슈밥의 목소리를 통해 책에 온전히 담겼다.

1차 산업혁명은 1760~1840년 철도건설과 증기기관의 발명을 바탕으로 기계에 의한 생산을 이끌어냈고, 19세기 말~20세기 초까지 이어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조립라인의 출현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1960년대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개인컴퓨터, 인터넷이 발달을 주도했다.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한 4차 산업혁명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고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특징이다. 더욱 정교해지고 통합적으로 진화한 디지털 기술과 함께 다양한 학문과 전문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주고받으며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좁게는 개인 일상생활부터 넓게는 세계 전반에 걸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의 발전과 전파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범위가 넓어 이 때문에 일어날 사회·문화·경제적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결정 시 칸막이식 사고에서 벗어나 협력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긍정적이고 포괄적인 공동의 담론을 발전시켜야 하며 향상된 인식과 담론을 바탕으로 경제·사회·정치적 시스템을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6-04-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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