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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가습기살균제 공식사과…“피해 지원에 50억 추가”

옥시 가습기살균제 공식사과…“피해 지원에 50억 추가”

입력 2016-04-21 16:15
업데이트 2016-04-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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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책임 통감…일부는 법원 조정으로 합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사과와 함께 지원기금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시는 21일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그러기에 이번 건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옥시는 2013년 쉐커 라파카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의 뜻을 표하고 50억원 규모의 지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자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기자간담회와 입장자료를 통해 피해 지원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는 언론 접촉을 피하면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응의 시점·수위를 결정하느라 고심 중일 것이라는 분석과 국내에서 오랜 기간 영업해온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난이 흘러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해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경청해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통감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옥시의 의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옥시는 또,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조성한 50억원의 기금을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조건없이’ 쓰일 것이라고 옥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옥시는 “다른 기업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옥시도 계속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환자와 가족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옥시는 ‘상당 부분의 사안’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옥시를 상대로 약 80여건 개별 소송이 제기됐으며 이 가운데 70건 정도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옥시는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유해성 실험보고서 은폐·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혹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 정책상 이런 행위(보고서 조작·은폐)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 성분인 PHMG인산염 성분 제조사 SK케미칼로부터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일괄 폐기한 단서를 확보하는 등 옥시가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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