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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년 만에 단체 삭발…김성근 “선수와 팬들에게 미안하다”

한화, 3년 만에 단체 삭발…김성근 “선수와 팬들에게 미안하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20 18:49
업데이트 2016-04-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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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 스포츠서울
김성근 한화 감독
스포츠서울


“선수들이 삭발까지 했는데 결과를 못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최근 6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한화의 김성근(74) 감독이 20일 사령탑으로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삭발한 사실을 전날 경기 시작 직전 국민의례 때 알아차렸다. 물어보니 ‘더워서 깎았다’고 하더라”며 “‘깎을 거면 같이 가지 왜 너희만 따로 갔느냐’고 말하긴 했지만 감독으로서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하려고 하는데 결과를 못 가져왔다. 감독으로서 미안하다”며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선수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화 선수들은 롯데와의 경기를 앞둔 지난 18일 부산 숙소에서 단체로 삭발했다. 외국인 선수인 윌린 로사리오는 머리카락을 하나도 안 남긴 채 빡빡 밀어버리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이 단체 삭발을 한 것은 9연패에 빠졌던 2013년 4월 이후 3년 만에 있는 일이다.

한화 선수들이 삭발을 감행한 것은 구단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다. 한화는 현재 14경기에서 2승 12패를 거두며 프로야구 10개팀 중 최하위(승률 0.143)에 머물고 있고, 구단의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는 최근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에는 두산과의 경기 도중 김성근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자리를 비웠고, 당시 1회에 교체 투입돼 5회까지 12실점을 기록한 송창식(한화)을 교체하지 않아 벌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언제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타이밍이든 다시 기회는 올 것”이라며 “선수들도 고개 숙일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팀의 에이스이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로저스는 일본 오키나와 때부터 전적으로 본인의 계획에 맡기고 있다”며 “5월 초·중순 정도에는 돌아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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