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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사령관 지명자 “김정은, 아버지보다 오만하며 충동적”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김정은, 아버지보다 오만하며 충동적”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0 08:14
업데이트 2016-04-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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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MBC 캡처.
빈센트 브룩스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MBC 캡처.
주한미군 사령관에 지명된 빈센트 브룩스 육군대장이 1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아버지(김정일)보다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오만하며 충동적”이라고 평가를 내놨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위원장 존 매케인)가 주최하는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국제적 우려를 보란듯이 무시하면서 부친보다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김정은은 부친과 다르다”고 전제하고 “진지하고 덜 활동적이었던 부친과 달리 현지지도에 나서거나 연설을 하는 식으로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남과 어울리는 성향을 보인다”며 “놀이공원과 수족관, 스키 리조트 등 김정은 정권이 추진해온 공공 프로젝트는 주민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삼촌(장성택)을 공개 처형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주변에서 조언해준 인사들이 없는 탓에 잠재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또 “부친은 중국과 국제사회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협상할 용의가 있었지만, 김정은은 협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오판의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다만 현 시점에서 김정은이 완벽히 정권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은 군과 정부, 당에 대해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써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불안정성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지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실제로 북한의 행동에 실망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의 존속을 위협할 수준의 압력을 가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도록 제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을 계속하는 한편으로, 한반도에서 전쟁과 불안정, 핵무기가 없다는 ‘3 노(no)’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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