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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NFL은 뇌진탕 은퇴 선수들에게 1조 1440억원 지급하라”

미 법원 “NFL은 뇌진탕 은퇴 선수들에게 1조 1440억원 지급하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19 09:59
업데이트 2016-04-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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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소법원이 경기 도중 잦은 충돌로 뇌를 다친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은퇴 선수들에게 10억달러(약 1조 1440억원)를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순회 판사 토머스 암브로는 NFL 사무국과 만성 외상성 뇌변증(CTE)의 잠재적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은퇴 선수 5000여명을 대변하는 그룹의 화해 조정안이 불완전하지만 공평하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현역 선수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NFL에서 뛴 2만 1000여명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하지만 NFL이나 선수 그룹이나 판결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들 5000여명 그룹은 NFL이 반복되는 뇌 트라우마의 위험성을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는 주장을 성공적으로 관철시켰다. 이제 NFL 고위 간부들도 풋볼의 뇌 트라우마와 CTE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CTE는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할 수 있으며 우울증과 공격성, 기억상실, 치매 등이 유발된다. 보스턴대학의 CTE 센터는 2008년부터 사망한 운동선수나 참전용사의 뇌를 분석해 오고 있는데, 247명의 사망자 중 175명이 CTE 환자였다. NFL 선수의 경우 92명 중 88명이 CTE로 판명됐다. 문제는 지금까지 이 병의 치료법은커녕 진단법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오직 부검을 통해 CTE 여부를 알 수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CTE 진단법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몇몇 연구진은 혈액과 타액, 척수액으로 CTE의 징후를 찾고 있고, 다른 연구진은 CTE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타우(tau) 단백질을 마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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