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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의 힘… 한국어시험 응시 역대 최다

‘태후’의 힘… 한국어시험 응시 역대 최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6-04-18 22:56
업데이트 2016-04-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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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국 164곳서 7만 2295명 시행… 20년 만에 지원자 70배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최근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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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16∼17일 치러진 46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모두 7만 2295명이 지원해 단일 시험 지원자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외 45개국 164개 지역에서 시행된 이번 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 동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7년 우리나라와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서 응시자 2692명으로 시작한 한국어능력시험은 ‘한류’의 영향으로 그동안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5년 2만 6611명, 2007년 8만 2881명, 2009년 18만 9261명, 지난해 20만 6768명 등 20년 동안 70배 이상으로 늘었다.

2006년까지 연 1회였던 시험 횟수도 계속 늘어 지난해부터는 6회씩 치러지고 있다. 현재 71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2014년 제34회 시험 때에는 미수교국인 쿠바에서도 처음 시험이 치러졌다. 올 하반기에는 볼리비아, 자메이카, 폴란드 등 3개국이 시행국에 새로 포함된다.

모로코 대사관 관계자는 “모로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현지 대학의 한국어 과정, 민간봉사자, 독학 등 다양한 경로로 한국어 학습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 보급과 함께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외국 학교 숫자는 지난해 기준 28개국 1224개교에 달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수도 2011년 6만 4611명, 2012년 7만 7712명, 2013년 8만 6415명, 2014년 9만 3144명, 2015년에는 10만 7199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04-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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