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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자’ 아웅산 수치 첫 대국민 메시지…“개헌 필요”

‘실권자’ 아웅산 수치 첫 대국민 메시지…“개헌 필요”

입력 2016-04-18 09:51
업데이트 2016-04-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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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문민정부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첫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어브 미얀마’가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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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연합뉴스
수치는 ‘국가 자문역’ 취임 후 첫 신년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주도하는 문민정부의 국정 구상 등을 소개했다.

그녀는 현 정부를 ‘NLD가 주도하는 정부’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NLD가 나라를 지배하거나 권력을 장악하고, 통치권을 쥐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총선 과정 당시 공약을 정책과 원칙에 따라 지킨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의 정책과 원칙은 국가적 화해와 평화 정착, 법에 따른 통치, 그리고 개헌과 민주주의 시스템을 역동적으로 운용하고 뿌리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는 특히 평화 정착과 진정한 연방 민주국가 건설 등 과제는 서로 얽혀 있다면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녀는 “헌법은 진정한 민주주의 연방을 낳는 기반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헌법 개정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불리하지 않은 길과 방법을 선택할 것이며, 국가적 평화 정착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단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권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기본 원칙 4조”라면서 “국민 없이 국가의 존재는 무의미하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나는 우리 국민에게 이 원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치는 끝으로 ‘국가는 자애와 충성심으로 통치된다’는 아버지 아웅산 장군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국민은 사랑을 받고 정부는 국가에 충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아주 짧은 맹세지만 어떤 정권이든 해야 하는 약속이며, 우리도 같은 약속을 한다”고 말했다.

수치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NLD를 이끌고 선출직 의석의 80%, 전체 의석의 59%를 휩쓰는 압승을 거뒀다. 이를 통해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가 됐지만, 군부가 만들어 놓은 헌법 규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에 따라 그는 자신의 최측근인 틴 초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외무장관과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장관으로 입각했으며, 특별법을 통해 국정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국가 자문역’에 올라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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