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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활단층, 아소산까지 뻗어…“마그마 자극시 화산활동 활발”

日활단층, 아소산까지 뻗어…“마그마 자극시 화산활동 활발”

입력 2016-04-18 09:51
업데이트 2016-04-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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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지진, 양방향 확산해 규슈 비스듬하게 관통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일대를 강타한 연쇄 지진의 발생지가 규슈를 관통하며 양방향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이 시작되고 이틀 뒤 진원이 북동쪽으로 퍼진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남서쪽으로도 확대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번 지진을 유발한 활단층대가 기존 알려진 것보다 길고 활화산인 아소(阿蘇)산의 중심부까지 뻗은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18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달 16일 오전 1시 25분께 규모 7.3의 본진(本震, 본 지진)이 구마모토시 주변에서 발생하고 나서 같은 날 오전 9시 16분께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야쓰시로(八代)시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났고 그 이후 야쓰시로시 주변에서 소규모 지진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구마모토시 남서쪽으로 진원이 확산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남서쪽 영역에 14일 9시 26분 전진(前震)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히나구(日奈久) 단층 대가 지나고 있다.

이에 관해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東北)대 교수(지진지질학)는 “본진의 영향으로 히나구 단층대가 더 움직여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이후 구마모토현 동쪽의 오이타현을 진원지로 하는 지진이 활발해지는 등 진원지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은 앞서 지적된 바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결국 일련의 지진이 최초 발생지인 구마모토시를 기준으로 양방향으로 확산하며 규슈를 관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이 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분포도를 보면 16일 아침까지 진원이 구마모토시를 중심으로 밀집했는데 17일 낮 기준으로 작성한 자료에 구마모토 시를 기준으로 북동쪽과 남서쪽 양쪽으로 길게 뻗었다.

기상청은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은 (관측 사상) 예가 없고 경험을 적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강한 흔들림에 충분히 주의하면 좋겠다”고 경계를 촉구했다.

야마오카 고?(山岡耕春) 나고야대 교수(지진·화산학)는 “규슈를 횡단하는 지구대 전체에서 지진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이번 지진이 활화산인 아소산의 활동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7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지진조사위원회는 “후타가와(布田川) 단층대의 후타가와 구간 동쪽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수㎞ 길고 아소산의 칼데라(화산 폭발로 산 정상이 움푹 파인 것) 가운데까지 뻗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기존 조사에서는 단층의 동쪽 끝 부분이 칼데라의 서쪽 가장자리까지만 뻗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번에 자세히 조사한 결과 동쪽으로 더 뻗어 중심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교수는 “마그마 덩어리 근처에까지 단층이 있으면 단층 운동에 의한 자극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감시활동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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