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난민에게 손 내민 교황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난민에게 손 내민 교황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17 23:40
업데이트 2016-04-18 0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그리스 레스보스섬 난민캠프 찾아 무슬림 난민 12명 바티칸 데려와

“나의 행동은 드넓은 바다에 물 한 방울 보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물 한 방울로 바다는 그 이전의 바다와는 달라지게 된다.”

이미지 확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시리아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고 있다. 로마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시리아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고 있다.
로마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에 방문한 뒤 시리아 출신 무슬림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르톨로뮤 1세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아에로니모스 2세 그리스정교회 아테네 대주교 등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해 난민을 위로했다. 모리아 난민 캠프에는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명이 수용돼 있다.

교황은 캠프에서 한 연설에서 “세계가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신앙인으로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유럽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극단주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유럽에 부는 반이민 정서 및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4-18 11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