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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머리많은 국민의당 곧 따로 갈것…정치공학적 통합없다”

김종인 “머리많은 국민의당 곧 따로 갈것…정치공학적 통합없다”

입력 2016-04-17 17:01
업데이트 2016-04-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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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회의적…野분열 전제로 대선 준비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야권통합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야권분열을 전제로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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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야권통합이라는 얘기가 우후죽순격으로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당분간 과연 실현하겠느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고 운을 뗀 뒤 “그 말은 본인은 내년에 대권에 출마한다는 얘기”라며 “세 사람이 나와서 과반수 못얻으면 1,2등 갖고 투표하자는 것인데. 벌써 그런 시그널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 야권통합이 되겠냐는 (회의적) 생각을 자연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일단 우리는 그것(분열)을 전제로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이날 광주를 방문해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해 “제3당 사람으로서 그런 얘기밖에 할 수 있겠냐”며 “나도 솔직히 정치공학적으로 통합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유권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자연적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야당 후보 2명이 출마해도 승리 가능하다는 3자필승론에 대해 “그건 환상이다. 내년 대선에서는 ‘내가 좀 처지니까 그만둬야겠다’ 할 사람이 있을 것같지도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연립정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 이래저래 많은 얘기를 하겠지”라면서도 “그 사람들(호남 의원들)이 안철수당에 있는 한 그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가 총선에서 국민이 국민의당을 정권교체 도구로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여러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겠다고 한데 대해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정당득표율에서 더민주를 앞선 것을 근거로 안 대표가 ‘저희가 제1야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건 웃기는 소리”라며 “사실 의석이 증명해준 것인데… 제3당으로서 지금 그런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국민의당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대해 “우리보다 국민의당이 더 힘들 것이다. 예를 들어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을 편들어 한 번 가면 그것으로서 실체가 싹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을 빙자하는 한은 야당 편을 들 수밖에 없게 돼 있다. 말이 쉬운 것이지, 정치현실에서 실현하기가 쉬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이 국민의당을 겨냥해 ‘소멸되는게 제3당의 운명’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사람들 머리가 너무 많다. 결국은 그 사람들 사이에 상당한 불화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며 과거 자민련, 자유선진당 등 3당 실패 사례를 든 뒤 “과거 3당의 운명이 그렇게 됐다고 내가 역사를 갖고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안철수당은 대표가 3사람이다. 박지원, 천정배, 안철수 그 사람들이 따로따로 얘기를 시작하는 날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 안철수당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있던 분들이 안 대표와 합세하면 더민주가 실질적으로 무너져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민주에) 안왔으면 무너졌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그 사람들이 착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는 억지를 쓰더라도, 어떤 논리를 갖다 붙여대도 내년에 대권 출마해야겠다는 사람”이라며 “그것을 빙자해 호남의 기득권세력이 자기들 자리 보전을 위해 안철수라는 사람을 살짝 이용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그래서 호남의 정치인들이 의원직 유지하는 것은 달성했다”며 “그런데 미래를 어떻게 해갈 것이냐는 것은 딱 벽에 부딪혀 안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더구나 우리가 수도권에서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이 사람들이 생각을 안했다. 더민주가 오히려 더 활기를 띠게 되니까 저 사람들이 가장 딜레마에 빠졌다고 본다”며 “그러면서 자기들이 무슨 법안을 내면 받을래, 안받을래 하는 것은 큰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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