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구마모토현 마시키 지역 지진현장에서 경찰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구마모토에 사는 조선인(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과 대다수 일본 네티즌은 이런 악성 루머를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기는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인종·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 등)”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일본 트위터에는 “대지진이 발생 후엔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지도 모른다. 우물의 물은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등의 트윗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극우 성향 언론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며 1923년 발생한 관동 대지진 당시 퍼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들이 불을 질렀다’ 등의 악성 루머를 흉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은 농담으로 이런 ‘선동 트위터’를 썼겠지만, 이런 안일한 트위터는 결국 증오 감정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