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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인권위 “연방 경찰도 교대생 집단 실종사건 연루”

멕시코 인권위 “연방 경찰도 교대생 집단 실종사건 연루”

입력 2016-04-15 07:03
업데이트 2016-04-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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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연방 경찰이 시위를 벌이던 멕시코 교육대생 43명이 실종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교대생 15∼20명이 연방 경찰 2명과 지역 자치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스에서 하차해 어디론가 끌려간 것과 관련한 목격자를 확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교대생 집단 실종 사건에 지역 경찰뿐만 아니라 연방 경찰이 연관됐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인권위의 호세 라리에타 카라스코는 “새 증언은 2명의 연방 경찰이 지역 경찰들에게 학생들을 데려가도록 허용했음을 암시한다”며 “목격자는 타이어에 총격을 가해 실종 교대생들이 탄 버스를 정차시킨 이괄라 시 경찰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연방 경찰이 이괄라 시 경찰에게 무슨 일인지 묻자 시 경찰이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려고 ‘보스’에게 데려가는 중이라고 답변했다는 게 목격자의 증언이라는 것이다.

인권위는 지금까지 역할이 드러나지 않은 우이추코시 경찰도 이번 실종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아요치나파 교육대생 43명이 실종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멕시코 연방검찰은 지난해 1월 교육대생들이 갱단에 의해 모두 피살돼 이괄라 인근 코쿨라 시의 쓰레기매립장에서 시신이 불태워졌고 유해가 인근 강에 버려졌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연방검찰은 ‘전사들’이라는 갱단이 학생들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다른 갱단의 조직원이라는 말을 지역 경찰로부터 전해 듣고 모두 살해했다는 갱단 조직원의 진술을 근거로 제시했으나, 정부의 은폐·조작 등의 의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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