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어학원장 자살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국에 9개 센터를 둔 유명 영어학원 원장 서모(54)씨가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날 오전 9시40분쯤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직원들은 서씨가 오전 중에 자신의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한 이후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문을 열어봤다가 서씨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요즘 안 좋은 일이 있었고 몸도 좋지 않아 먼저 가게 됐다”며 “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서씨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 건의안이 상정돼 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해임안에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학원은 지난 2011년부터 4년 연속 수억원대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9억여원의 적자를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