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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면면은

<선택 4.13>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면면은

입력 2016-04-14 09:09
업데이트 2016-04-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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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명 중 與 17, 더민주 13, 국민의당 13, 정의당 4명여야 3당 비례대표 1번은 모두 ‘이공계 전문가’ 발탁국수 조훈현·비례5선 김종인·이상돈 등 포함

4·13 총선 정당투표 개표가 사실상 마감됨에 따라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47명의 윤곽이 확정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30분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개표가 99.93% 진행됐다.

그 결과 새누리당이 33.50%, 더불어민주당이 25.54%, 국민의당이 26.74%, 정의당이 7.23%를 각각 확보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분받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 당선자를 내거나, 정당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하면 비례대표 당선자를 할당받게 된다.

새누리당은 17명,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13명, 정의당은 4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후보자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비교적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여성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다수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게 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각각 친문(親文·친문재인) 인사와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들이 약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여야 3당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공계 출신 전문가를 내세우면서 기초과학 발전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 새누리 = ‘1번 당선인’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받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기도 하다.

군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된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은 지난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고,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받은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문진국 위원장도 나란히 금배지를 달면서 박근혜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첨병으로 활동하게 됐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국면에서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도 여의도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됐던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와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다음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 더민주 = 가장 눈에 띄는 당선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다. 지난 11대, 12대 총선에서 민정당,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전국구 혹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데 이어 5번째 여의도 입성이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초학문인 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현권 당 전국농업민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모두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이밖에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 빠른 순번을 받은 김성수 대변인과 송옥주 당 홍보국장은 원내 진출에 성공했으나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 대표(15번 후보) 등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국민의당 = 역시 과학기술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진입했다.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30여년간 이곳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여성 과학자이고,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벌개혁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여성청년벤처 창업가로 ‘깜짝 발탁’됐다.

채 연구위원과 함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총선 국면 초기에만 해도 당선권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순번 11~13번의 장정숙, 이동섭, 최도자 후보 등도 당 지지율이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덕분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한편 정의당은 이정미 전 대변인을 비롯해 군사전문가인 김종대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추혜선 윤소하 후보 등 4명이 비례대표 당선인 명단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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