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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홈술 시대…온라인서 소맥잔·안주류 ‘불티’

혼술·홈술 시대…온라인서 소맥잔·안주류 ‘불티’

입력 2016-04-12 07:08
업데이트 2016-04-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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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용 술잔·제조기 매출 2배로…안주류·와인마개도 급증

혼자 또는 가족끼리 집에서 호젓하게 술을 즐기는 이른바 ‘혼(자)술·홈(home)술’족이 늘면서 소맥 폭탄주(소주·맥주 혼합주) 제조 전용기구와 안주류 등이 온라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www.tmon.co.kr)에 따르면 맥주·소주컵, 폭탄 제조기 등을 포함한 술잔류의 1분기(1~3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2.1배에 이르렀다.

특히 맥주컵에 소주·맥주 비율을 표시한 전통적 ‘소맥잔’ 뿐 아니라 최근에는 맥주병과 소주병에 관을 연결하고 다이얼을 돌려 비율을 정확히 맞추는 ‘웰믹스’ 소맥제조기, 제품에 젓가락을 끼워 손잡이를 누르면 술을 섞어주는 ‘소맥탕탕’ 등 이색 기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이들 술잔류 구매자의 53%는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가장 많은 51%가 30대였다.

집에서 술을 마실 때 곁들일 안주 소비도 덩달아 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최근 한 달(3월 7일~4월 6일) 대표적 안주 식품인 스낵 형태 건어물 ‘숏다리’와 ‘꾸이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많았다. 마른오징어·한치(37%↑), 뱅어포·은어포(79%↑), 노가리·먹태(53%↑), 반건조 오징어(118↑) 등 건어물류 판매량도 급증했다.

또 다른 대표 안주 육포와 믹스너트(혼합 견과류) 증가율도 각각 45%, 53%에 이르렀다.

포장마차, 술집 등에서 내놓는 약간의 조리가 필요한 술 안주류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꼬치·오도독뼈 판매량이 작년 동기의 9.4배로 불었고, 곱창과 수제햄·소시지도 각각 60%, 34% 증가했다. 만두·딤섬(38%↑), 황도·과일통조림(41%↑)도 인기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필요한 와인스토퍼(와인마개), 와인·양주 등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아이스버킷 판매량이 각각 38%, 34% 늘어난 것도 홈술족 증가 추세와 관련이 있다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

아울러 G마켓에서도 소맥탕탕(6천100원), 황금비율 영웅히어로 소맥잔(3천900원) 등 소맥 폭탄 제조 기구가 잘 팔리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2차, 3차 회식으로 이어지는 술 문화가 사라지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가볍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주류와 주류 보관용품 등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로 한 가계가 주류 소비에 쓴 지출액은 지난해 월평균 1만2천109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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