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13명 국내 입국. 통일부 제공
1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소식통은 “탈북 종업원들은 저장(浙江)성 소재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다”며 “한국 정부의 발표가 나온 뒤 북한 관원이 닝보를 관할하는 저장성 당국에 유감의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북한 관원은 중국 공안 계통의 경비가 허술해 북한 종업원들의 출국을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중국 당국은 단호하게 맞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현지 당국은 이에 대해 ‘우리에겐 책임이 없다. 합법적인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일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 관계자는 정식 외교 경로가 아닌 비공식 경로로 지방정부인 저장성 당국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나 공식기구는 이번 탈북사건에 대해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계자는 또 “제3국에는 귀순을 기다리는 탈북자가 3~5명 더 있다”며 “정부가 13명의 탈북 소식을 조금 서둘러 공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익명의 브리핑에서 “13명이 해당 식당 인원의 전부는 아니고 상당수인데 오지 않은 사람이 있고 그분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