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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숙 할머니, 인천공항 무사히 도착…중앙대병원 입원

하상숙 할머니, 인천공항 무사히 도착…중앙대병원 입원

입력 2016-04-10 17:40
업데이트 2016-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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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88) 할머니가 10일 오후 4시 33분께 꿈에 그리던 고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10일 오후 치료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구급차로 이동하기 위해 의료진과 승무원들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낙상사고로 중상을 입은 하 할머니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연합뉴스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10일 오후 치료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구급차로 이동하기 위해 의료진과 승무원들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낙상사고로 중상을 입은 하 할머니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연합뉴스
비록 세월의 풍파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10여년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은 것이다.

병상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하 할머니를 이송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앙대병원 등은 하 할머니를 태운 여객기가 도착하기 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인천공항은 일반 승객을 내리는 동안 할머니를 가장 빨리 이송할 수 있도록 리프트가 장착된 트럭을 동원해 계류장으로 이동시켰다.

승객이 내리는 게이트 반대편에서 들것을 트럭에 싣고, 높이를 조정해 할머니가 내리는 비행기 문 바로 앞에서 할머니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4시 55분께 의료진, 여가부 직원들과 함께 나온 할머니는 환자운송용 병상에 인공호흡기를 쓰고 초록색 담요를 덮어쓴 가운데 누워있었다.

할머니는 곧바로 리프트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고 비행기 착륙 전부터 근처에 대기중이던 중앙대병원 앰뷸런스는 오후 5시 5분께 할머니를 싣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중국에서 하 할머니를 돌보면서 살아온 막내딸 류완전(劉婉珍·63)씨와 손녀는 따로 입국 수속을 밟은뒤 중앙대병원으로 이동했다.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낙상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골반 등이 부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국 우한(武漢)의 퉁지(同濟)병원에 입원했으나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성가족부와 중앙대병원의 지원으로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하 할머니는 바로 중환자실에입원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된다.

하 할머니는 17세 때인 1944년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뒤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광복 이후에도 중국에 살며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다.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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