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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 안철수 11일 격전지 청주 방문…호남발 녹색바람 불까

<총선 D-3> 안철수 11일 격전지 청주 방문…호남발 녹색바람 불까

입력 2016-04-10 15:13
업데이트 2016-04-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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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율 상승 속 “표 잠식 할라” 더민주 긴장, 與도 ‘경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청주를 방문, 국민의당 후보들 지원에 나선다. 그의 청주 방문은 지난달 17일 충북도당 창당식 이후 25일 만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안 대표의 방문으로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이 북상,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청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지층이 겹치는 더불어민주당은 안 대표의 방문이 박빙 승부를 펼치는 청주 선거판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잔뜩 긴장한 채 집단속에 나섰다.

새누리당 역시 마냥 반기는 것은 아니다. 기존 양당 구조에 피로감이나 싫증을 느낀 보수층이 이탈, 국민의당을 택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의 지원 유세를 학수고대하던 국민의당 후보들은 그의 청주 방문이 확정되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치는 자당 후보들의 막판 반전을 기대하는 한편, 적어도 유권자들이 정당 투표에서만큼은 국민의당을 찍을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청주는 여야 후보들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전국의 초접전 지역 중 한 곳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청주로 잇따라 출격, 지원에 나섰을 정도다.

국민의당은 이런 상황에서 청주를 방문하는 안 대표가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끌어안아 막판 판세를 역전시켜 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안 대표의 청주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대표의 방문으로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판이 국민의당 쪽으로 기울지는 않겠지만 승자와 패자를 뒤바뀌게 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최근 들어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발표한 4월 첫째 주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4%에 달했다.

2주일 만에 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더민주 지지율 21%와 비교할 때 7% 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4∼6일, 전국 성인남녀 1천5명, 신뢰수준 95%±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충북 도민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했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4∼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선전화 방식, 성인 남녀 4천명, 표본 오차 95%±1.55% 포인트)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7.4%) 때보다 지지율이 무려 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1%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한 더민주당과 비교할 때도 8.4% 포인트 낮을 뿐이다.

‘사표 방지론’을 내세워 국민의당 표 잠식을 차단하려 했던 더민주당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는 청주권에서 최근 1주일새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도종환(청주 흥덕) 후보와 오제세(청주 서원) 후보가 새누리당 송태영·최현호 후보에게 뒤처졌다.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야권 성향의 표가 국민의당으로 분산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청주 방문은 새누리당과 혼전을 벌이는 더민주 후보들에게는 좋을 게 없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의 청주 방문이 더민주당의 표를 가져간다면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은 신중했다.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실망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안 대표의 녹색바람에 편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후보들을 가까스로 앞선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의 청주 방문이 판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청주를 방문한다고 해서 지지율이 미약한 국민의당이 청주 선거 판도를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며 “결국 막판에는 내가 찍은 후보가 낙선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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