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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해외판 “北, 中에 점증하는 위협됐다”

인민일보 해외판 “北, 中에 점증하는 위협됐다”

입력 2016-04-08 16:23
업데이트 2016-04-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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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단합시킬 목적으로 반미 정서 이용”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7일 온라인 해외판 논평을 통해 “북한이 중국에 점증하는 위협이 됐다”고 보도한 것으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 논평은 한반도의 불안정 상황을 시리아의 정치적 혼란과 비교하면서 이런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핵무기는 결국 북한의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핵무기 전략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논평은 지난 5일 중국 상무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조치로 북한으로부터 석탄·철광석·금·티타늄·희귀금속 등 수출입 금지품목 25종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악화했다고 썼다.

중국 공산당의 시각을 대변하는 인민일보의 이런 언급은 최근 악화할 대로 악화한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줌은 물론 전통적으로 우군이었던 공산당조차도 북한을 점차 위협으로 여긴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민일보 해외판의 이 논평은 일정 시간 게재 후 삭제됐다.

논평은 북한이 지난 1월 제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지난 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한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제재안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북한의 돈줄을 말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한 싱크탱크가 최근 중국을 귀중한 (북한과의) 혈맹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에 머리 숙이는 ‘허영에 빠진 나라’로 언급한 점을 상기시켰다.

논평은 아울러 “북한은 전쟁을 일으킬 능력도 부족하며, 주민을 단합시키려는 목적으로 반미 정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썼다.

논평은 또 시리아의 혼란과 한반도의 불안정 상황을 비교하면서, 전자는 2천여만명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한반도 불안정은 8천여만 명이 관련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북한의) 부적절한 경제·군사·기술·관리 능력 때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방사선 누출 사고가 난다면 중국 동북 3성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논평은 이와 함께 핵무기 개발은 북한에 국제적인 비난 물결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추이즈잉(崔志英) 상하이 퉁지(同濟)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북한은 여전히 정상적인 경제 관계를 통해 중국에 의존할 것이고, 중국 역시 북한과 선린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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