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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찰, 혐한시위 항의 시민 폭행 논란…“국가공안위원장 사죄”

日경찰, 혐한시위 항의 시민 폭행 논란…“국가공안위원장 사죄”

입력 2016-04-08 16:23
업데이트 2016-04-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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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혐한’(嫌韓)시위에 항의하는 시민을 폭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도쿄신문과 민영방송 TBS 계열의 매체인 J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서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겨냥해 벌어진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항의하던 한 30대 여성은 당시 경찰관이 자신의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헤이트 스피치에 항의하다가 경찰관으로부터 20초 정도 자신의 목이 졸리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때문에 고통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목을 잡힌 채 도로에서 인도 쪽 울타리에 거의 충돌할 정도로 밀쳐졌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사코카와 나오코(迫川尙子) 씨가 찍은 사진에는 한 남성이 여성의 목을 오른손으로 움켜쥐고 있고 이 여성은 목이 뒤로 젖혀진 채로 이 남성에게서 벗어나려는 듯 그의 손목 부위를 잡은 모습이 담겨 있다.

JNN이 공개한 영상에도 동일한 상황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전치 1주 정도의 상해 진단을 받았으며 조만간 당국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NN은 특히 비슷한 피해를 본 여성이 더 있다고 전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5일 열린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민진당 아리타 요시후(有田芳生) 의원이 이 문제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사이토 미노루(齊藤實) 경찰청 장관 관방심의관은 “어떤 경찰관이 여러명의 사람들을 인도로 돌려보내려고 여성의 어깨에 손을 뻗었는데 결과적으로 여성의 목에 닿았고 그대로 인도까지 밀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국가공안위원장은 “경찰의 경비에 지나친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경찰관이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시위대를 감싸고 항의하는 시민을 보호하는 일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은 전부터 있었는데 실제 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고조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20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JR가와사키역 인근에서는 헤이트 스피치에 항의하던 남성이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대에 폭행당하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혐한시위에 밝은 재일 코리안 3세 저널리스트인 나카무라 일성(中村一成) 씨는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세력과 경찰의 관계에 관해 “경찰은 인종·민족적 소수자를 치안 관리의 대상으로서 밖에 보지 않았다”며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측은 공안 경찰의 생계 수단이기도 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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