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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추첨 공뽑기 그만’…온라인 추첨 시스템 개발

‘유치원 추첨 공뽑기 그만’…온라인 추첨 시스템 개발

입력 2016-04-08 08:00
업데이트 2016-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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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하반기 서울·세종·충북 국공립 유치원

적용경쟁률 오히려 치솟을 우려도…“지원 횟수 제한 검토”

올 하반기부터 서울 등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유치원 원서접수부터 추첨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이 시범 도입된다.

학부모들이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것으로, ‘로또 추첨’에 비유되는 유치원 선발 과정의 혼란이 다소나마 줄어들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서울, 세종, 충북 등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 모집 선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원아 선발 전 과정이 온라인 전용 사이트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이 사이트에서 공통 양식의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희망하는 유치원에 내고, 추첨 결과도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유치원에 지원하려면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서로 다른 양식의 원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고, 추첨일에도 가서 ‘공 뽑기’ 등과 같은 추첨 절차에 직접 참여해야 했다.

따라서 ‘직장맘’들은 추첨일에 따로 휴가를 내거나, 여러 유치원에 지원했을 경우 온 가족이 동원돼 추첨에 참여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

그러나 전용 사이트가 구축되면 클릭 한 번으로 원서 접수와 추첨 확인이 온라인에서 가능해지고, 원서 역시 하나만 작성하면 여러 유치원에 동시에 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학부모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유치원 입장에서도 업무가 대폭 경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다만 온라인 시스템 적용으로 학부모들이 무제한으로 여러 유치원에 원서를 내게 되면 경쟁률이 대폭 치솟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치원 등록은 지금과 같이 1곳에만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 횟수를 제한하지 않으면 시스템 과부하, 경쟁률 상승 등 오히려 학부모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시도 협의를 통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 횟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0월까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마친 뒤 10월 말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 과정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세종, 충북의 국공립 유치원이 우선 적용 대상이며, 사립 유치원의 경우 일단 희망하는 유치원에 한해 시스템을 적용하되 가능한 한 많은 사립 유치원이 시스템 활용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타 시도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시스템이 개발되면 학부모가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추첨 방식도 관할 교육청 감독으로 바뀌어 더 공정하고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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