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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0명 중 9명 당뇨… 사망 50%가 60대이하

성인 100명 중 9명 당뇨… 사망 50%가 60대이하

입력 2016-04-07 22:48
업데이트 2016-04-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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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 당뇨병 실태 공개

저소득 국가가 약값 더 비싸

세계 성인 인구의 8.5%가 당뇨병 환자이며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동남아시아가,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 국가의 사망률이 특히 높았지만 이런 곳일수록 치료약을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펴낸 ‘세계 당뇨병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당뇨병의 세계적 실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18세 이상 당뇨 환자는 2014년 현재 4억 2200만명으로 1980년 1억 800만 명에서 약 4배로 급증했다.

늘어난 환자 수의 40%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때문이지만, 특정 연령층에서의 발병 증가(28%)와 두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32%)도 많았다.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도 4.7%에서 8.5%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당뇨병 유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동 지역이다. 중동 지역 유병률은 1980년 5.9%에서 2014년 13.7%로 늘어 전체 평균(8.5%)을 5% 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환자 수로는 인구가 많은 서태평양(1억 3100만명)과 동남아시아(9600만명)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구(20~69세)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중동이 139.6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남아가 115.3명, 아프리카가 11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당뇨의 원인인 과체중 비중은 아메리카(남성 62.8%, 여성 59.8%)와 유럽(남성 62.6%, 여성 54.9%)이 높았고 동남아(남성 19.3%, 여성 25.3%)와 아프리카(남성 22.9%, 여성 38.6%)는 낮았다. 당뇨 환자를 치료하는 인슐린은 소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해 가격이 비싸다고 WHO는 지적했다. 여기에 관세, 부가가치세, 물류수송비 등이 붙어 환자가 실제 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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