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에 되레 하락…코스닥 사흘만에 상승
코스피가 7일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가 되레 하락하는 가운데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0.08%) 오른 1,972.87을 나타냈다.
지수는 7.43포인트(0.38%) 오른 1,978.75로 출발한 뒤 한때 1,98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전 대장주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분기보다 7.49% 증가한 6조6천억원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곧장 오름세를 탔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삼성전자 주가가 반락하자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간밤에 나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한데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라 주가가 생각보다 오르지 못해 지수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아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있는 상태여서 어닝시즌을 좀 더 확인하려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9억원과 28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88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1.59%), 운송장비(0.64%), 전기가스업(1.35%), 증권(0.69%) 등이 오르고 의료정밀(-1.09%), 건설업(-0.78%), 전기·전자(-0.77%), 운수창고(-0.39%)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1.17% 내린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0.36%), 아모레퍼시픽(-0.38%), SK하이닉스(-2.00%) 등이 떨어졌고 한국전력(1.37%), 현대차(0.35%), NAVER(3.24%), LG화학(1.72%), POSCO(0.65%) 등은 올랐다.
특징적인 종목 가운데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은 매각 성공 기대감에 힘입어 보통주(3.91%)와 우선주(14.67%)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4포인트(0.38%) 상승한 696.67을 나타냈다.
지수는 2.88포인트(0.41%) 오른 696.91로 출발한 뒤 개인 매수세 속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국내 첫 항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 호재에 힘입어 3.63%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영재교육 전문 기업 씨엠에스에듀는 공모가(2만3천200원)를 웃도는 가격에 시초가(2만6천800원)가 형성되고서 7.28%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