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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르면 8일 광주행, 지원유세 않고 ‘조용한 방문’ 추진

文, 이르면 8일 광주행, 지원유세 않고 ‘조용한 방문’ 추진

입력 2016-04-07 07:25
업데이트 2016-04-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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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죄’ 검토…주말까지 3일간 호남 방문할 듯

정면돌파 승부수…김종인 “거부할 이유 없다” 한발 물러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 등 호남 방문 결심을 굳혔다. 이르면 8일 광주를 찾기로 했으며, 이어 주말인 9∼10일 사이에도 이외에 다른 일부 호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텃밭내 일부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며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국민의당과 혈전을 벌이고 있는 이 지역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6일 “문 대표가 광주를 비롯, 지원유세 요청이 들어온 호남내 일부 지역을 방문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방문 시점에 대해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측과 문 전 대표측은 호남행 여부를 놓고 협의를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표는 광주 등 호남행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당초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으나, 문 전 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것을 확인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표 스스로 호남의 득표가 더 잘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로선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를 모셔다 유세하는 게 득표에 유리하다 하는 분들이 초청하면 제가 막을 수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이번 광주 방문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대신 후보 사무실을 찾아 격려하는 방식으로 ‘조용한 방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민심이 이반한데 대해 사죄의 뜻도 밝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인사가 전했다.

문 전 대표가 이번에 방문할 곳은 광주 동남갑(최진 후보)을 비롯, 전북의 전주을(최형재 후보), 익산을(한병도 후보), 정읍 고창(하정열 후보) 등으로 알려졌다. 공개적으로 방문을 요청했던 백무현 후보의 여수을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의 최진 후보를 뺀 나머지 인사들은 친노·친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가 익산을 방문해주기로 했다. 다만 현재 일정은 조정 중”이라며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호남의 문재인 바람이 광풍이 되기를…”이라고 문 전 대표의 방문 방침을 공식화했다.

최형재 후보도 “문 전 대표의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선거전에 도움이 된다면 가야 한다는 것이고, 간다면 광주와 전남북을 다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 지역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호남의 인정을 받아야 대선주자 자격이 있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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