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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 ‘소라넷’ 핵심 서버 폐쇄…박멸 가능한가?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 ‘소라넷’ 핵심 서버 폐쇄…박멸 가능한가?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07 15:16
업데이트 2016-04-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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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해외 서버 폐쇄
’소라넷’ 해외 서버 폐쇄 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인 ’소라넷’ 서버가 폐쇄됐다. 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최재호 경감이 ’소라넷’의 핵심 해외서버를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폐쇄했다며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음란 포털인 ‘소라넷’의 핵심 해외서버가 처음으로 폐쇄됐다. 이에 따라 현재 소라넷은 접속이 안되는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현지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이달 1일 오전 0시 48분쯤 압수수색해 폐쇄했다고 7일 밝혔다.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운영진,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회원 등 6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소라넷은 몰카(몰래카메라), 복수 음란물(revenge porno·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집단 성행위 등 음란물을 공유하는 곳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사이트다.

경찰은 소라넷 내 음란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지난해 3월 수사에 착수해 당시 서버가 있던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소라넷 운영진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 서버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버를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이전했다.

이에 경찰은 네덜란드와 다른 유럽 국가 한 곳과 공조수사를 벌여 우선 파일서버 등 핵심 데이터가 있던 네덜란드 서버를 압수했다. 압수된 서버 용량은 120TB(테라바이트·1TB는 1천24GB<기가바이트>)에 달했다

경찰은 소라넷 회원 수를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소라넷에 붙은 광고 규모와 광고주 수를 고려했을 때 운영자가 얻은 수익도 1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소라넷은 서버 압수 이후 현재 접속이 안 되는 상태이며, 지금은 다른 국가 웹서버를 이용해 ‘서버 장애’ 사실만을 공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운영진이 서버 내용을 백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다시 사이트를 열 가능성이 있어 이번 조치가 ‘영구 폐쇄’는 아니다”라면서도 “사이트를 다시 열더라도 국제 공조수사를 다시 벌여 폐쇄하도록 하고 운영진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여러 명의 소라넷 운영진이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 구성이나 인적사항은 수사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운영진 중 외국 태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일부가 네덜란드에 연고가 있어 서버를 그곳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서버가 폐쇄된 이후인 7일 오후 현재도 구글 등 해외 검색 사이트에서 ‘소라넷’을 입력하면 같은 제목의 음란 사이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경찰은 이들 사이트가 기존 ‘소라넷’을 사칭한 아류 음란 사이트들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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