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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출발 박병호, 전매특허 첫 홈런도 곧 터지나

상쾌한 출발 박병호, 전매특허 첫 홈런도 곧 터지나

입력 2016-04-06 09:21
업데이트 2016-04-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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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빅리그 통산 첫 안타를 신고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전매특허인 장쾌한 첫 홈런도 곧 가동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박병호 AP 연합뉴스
박병호
AP 연합뉴스
박병호는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안타와 몸에 맞은 볼로 두 차례 출루해 1득점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로 산뜻하게 정규리그 대장정을 출발했다.

우천에 따른 지연 시작, 경기 중단 등으로 평소보다 3시간 가까이 늦어진 탓에 양 팀은 선발 투수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 투수로 경기를 치렀다.

타석마다 모두 다른 투수를 상대한 박병호는 상대의 주무기나 구종을 확실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스윙으로 타격에 임해 두 차례 출루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박병호는 최희섭(2002년), 추신수(2005년), 강정호(2015년) 등 대타 혹은 대수비로 데뷔전을 치른 종전 한국인 빅리그 타자와 달리 풀타임으로 출전해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친 코리안 메이저리거라는 새 이정표도 세웠다.

팬들의 관심은 박병호가 타자 친화 구장이자 홈런 공장으로 알려진 오리올 파크에서 공식 경기 마수걸이 홈런포를 날리느냐로 집중된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 50개를 돌파한 거포로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세 방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가 첫날처럼 주눅이 들지 않고 스윙한다면 한 방을 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MLB닷컴의 첫날 평가처럼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게 산전수전 다 겪은 박병호의 최대 강점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시범 경기 첫 홈런을 장식했다. 비교적 빠른 시범 4경기 출전,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포물선이었다.

지난 1992년 개장한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홈런 공장이다.

작년에만 볼티모어가 홈경기로 치른 78경기에서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 222개가 터졌다. 경기당 2.85개꼴이다.

볼티모어는 원래 정규리그 162경기의 절반인 81경기를 홈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작년엔 경찰의 잘못된 공권력 사용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으로 볼티모어에 폭동이 발생하면서 3경기를 플로리다 주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렀다.

2014년에도 아메리칸리그 15개 구장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홈런 175개가 나왔고, 개장 후 24년 중 9차례나 한 시즌 홈런 200개 이상이 양산됐다.

좌우 비대칭 구장인 이곳에서 홈부터 왼쪽 펜스까지의 거리는 101.5m, 우측 펜스까지 거리는 97m에 불과하다.

가장 깊은 홈에서 좌중간까지 거리는 125m이고, 우중간까지는 114m로 짧은 편이다.

홈런 평균 비거리가 120.2m(2013년), 118.7m(2014년), 120.18m(2015년) 등으로 짧은 편이다.

당겨치고 밀어치는 부챗살 타법에 능숙한 박병호가 실투를 노리면 얼마든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펜스 바깥으로 넘길만한 조건을 갖춘 곳이다.

박병호가 큼지막한 아치를 예상보다 일찍 그리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자신감도 더욱 충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섭은 2002년 빅리그 출전 5경기 만인 9월 8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현 텍사스 레인저스)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뒤 7월 28일 ‘친정’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온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시즌 초반 벤치에 머물다가 동료의 부상으로 붙박이 주전을 꿰찬 뒤 정규리그 출전 15경기 만이던 5월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아치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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