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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통증주사’ 반복 사용하면 효과적”

“척추질환 ‘통증주사’ 반복 사용하면 효과적”

입력 2016-04-06 14:47
업데이트 2016-04-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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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인 일명 ‘통증 주사’ 치료후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같은 치료를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통증주사’로 알려져 척추 질환에게 주로 시술되고 있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에 의한 요통이나 방사통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통증 주사’가 무분별하게 시술되면서 일부에서는 이 주사치료의 효과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으며, 시술 횟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 때문에 비수술센터에 치료를 의뢰하는 외과 전문의들 조차도 통증 주사의 치료 간격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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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병원인 강남 우리들병원 이정환(사진) 진료원장팀은 6일 경막외 주사치료 이후 통증이 다소 호전되었으나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경우 반복 치료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통증 분야의 SCI급 국제학술저널(Pain Physician) 최신호에 등재됐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Epidural steroid injection)’는 염증 반응이 있는 신경근 및 신경다발을 싸고 있는 경막 외부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입하여 강력한 소염작용을 하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사용된다.
 이정환 진료원장팀은 요통이나 방사통이 있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환자로,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받은 후 부분적으로 통증이 완화된 환자 204명을 무작위 선정했다.
 이어 2~3주 간격으로 주사 치료를 시행한 A그룹(108명)과 통증이 재발했을 때 주사치료를 시행한 B그룹(96명)으로 나눠 1년 동안 통증의 양상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증이 재발해 추가로 주사치료를 받게 되기까지의 기간이 A그룹은 평균 6개월, B그룹은 평균 3.69개월로 나타났으며, 통증을 겪지 않고 편안하게 보낸 기간이 A그룹은 평균 9.72개월, B그룹은 평균 6.2개월로 조사돼 치료 효과가 B그룹보다 A그룹에서 더 지속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 B그룹은 1년 사이에 주사치료를 받은 총 횟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디스크 탈출증 환자와 척추관 협착증 환자 모두 A그룹에서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정환 진료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첫 번째 주사치료에서 부분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인 환자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주사치료를 한번 더 받는 것이 치료 효과를 지속시킬 뿐 아니라 보다 오랜 시간을 통증 없이 지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증 주사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이면서 환자들이 수술적인 치료 단계로 넘어가지 전에 효과적으로 통증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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