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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화’ 유연석 “변심한 남자로만 보일까 걱정”

‘해어화’ 유연석 “변심한 남자로만 보일까 걱정”

입력 2016-04-05 16:15
업데이트 2016-04-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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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에 본능적으로 끌린 음악가의 상황…변심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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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연석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연석은 영화 ‘해어화’에서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곡가 윤우로 나온다. 그는 “두 인물의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도 단순하게 “변심해버린 남자로 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5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음악가와 뮤즈와의 관계를 들어 그 이유를 설명했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음악의 신으로, 통상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여성을 일컫는다.

유연석은 “예전 사례를 보면 음악가들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과는 다르게 뮤즈에게 본능적으로 끌려간다고 하더라. 뮤즈와 음악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혼란스러운 감정을 음악가 자신이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라며 극중 윤우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초 소율(한효주)과 연인 사이였던 윤우는 우연히 소율의 친한 친구인 연희(천우희)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는 연희에게 마음이 쏠리게 된다.

그는 “소율에 대한 마음을 접겠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일순간 내가 찾던 뮤즈를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끌려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우가 너무 쉽게 연희 쪽으로 마음이 돌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시나리오에는 연희와 관계를 맺어가는 장면이 더 있었다”며 “그것이 편집되다 보니 다소 급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윤우는 두 여자의 사랑을 받지만 두 여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유연석은 “윤우가 에둘러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솔직함이 윤우라는 캐릭터에 연민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영화에서 세 남녀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역할을 한다. 윤우는 사랑을 배신하고, 연희는 ‘둘도 없는 동무’의 남자를 빼앗고, 소율은 그런 동무를 곤경에 빠트린다.

유연석은 “어느 순간 보니깐 모든 캐릭터가 악역이 돼 있다”며 “어느 편에서 인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착한 사람일 수도, 나쁜 사람일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작곡가인 만큼 극중에서 윤심덕의 ‘사의 찬미’와 우리나라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직접 연주한다.

특히 술집에서 일본 군인들이 군가를 부르며 소란을 피우자 ‘아리랑’을 연주하는 강단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유연석은 “내가 여기서 이 노래를 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윤우인 것 같다”며 “연주하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결국 이 영화에서 “일제 강점기를 산 인물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그 시대를 살았는지 잘 그려보고 싶었다”며 “아리랑을 치는 장면에 그런 부분이 많이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그가 나온 영화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흥행은 분명 고민해야 할 부분이지만 흥행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피땀 흘려 만든 작품이어서 많은 분께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간절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터진 김지원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영화로 관심을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유연석의 소속사는 “김지원과는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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