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6자회담 조기재개를”…이시카네 “北의 비핵화 행동이 전제”
“대북 제재 등 잘 풀어봅시다”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왼쪽)가 5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일본측 수석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외무성에서 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2016-04-05 연합뉴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외무성 청사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중국이 지향하는 6자회담 조기 개최 및 남북간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문제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측은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라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간 입장이 엇갈리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다웨이 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내가 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게다가 (남중국해 문제는) 일본과 아무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측은 이날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중국해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는 우다웨이 대표의 발언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비판하는 일본을 견제하는 발언으로도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우선은 북한측이 비핵화를 향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언동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날 중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간의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주석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중국측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우다웨이 대표의 일본 방문은 2012년 12월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직후에 이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오는 8일까지 머물며 집권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