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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첫 발생…동남아 확산 우려

베트남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첫 발생…동남아 확산 우려

입력 2016-04-05 13:25
업데이트 2016-04-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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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발생 가능성…해외여행 않은 30대·60대 등 여성 2명 감염

베트남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5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33세 여성과 냐짱에 사는 64세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에 과거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었지만, 현지인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대 감염 환자는 3월 말 발진, 결막염 등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였다. 60대 감염 환자는 비슷한 시기에 발열, 두통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 이 중 30대 환자는 임신 8주였다.

두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가족이나 주민 가운데 감염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환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자생적인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초 베트남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호주인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장소가 베트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월에는 태국에서 20대 현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세 환자가 추가로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모기 박멸 등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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