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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서도 빛난 오승환 ‘탈삼진 본능’

ML서도 빛난 오승환 ‘탈삼진 본능’

심현희 기자
입력 2016-04-04 22:52
업데이트 2016-04-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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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7회 등판 1이닝 무실점…“공 던지고 나니 자신감 생겼다”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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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첫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펜타프레스 연합뉴스
오승환이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첫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펜타프레스 연합뉴스
오승환은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 ‘셋업맨’(마무리 투수 직전에 던지는 투수)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셋업맨으로 뛰는 건 KBO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딘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1994년 박찬호 이후 16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오승환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의 긴장과 부담을 완전히 떨쳐 낼 수는 없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9이닝당 평균 약 2개의 볼넷을 내주던 오승환은 이날 한 이닝에만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진 2개로 위기를 극복하며 빅리그에서도 특유의 구위가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좌타자 맷 조인스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진 뒤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그러나 6구째 체인지업이 바깥 쪽으로 빠지면서 첫 볼넷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인 존 제이스를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조인스가 2루에 도달했다. 이후 앤드루 매커천을 상대로 다시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다시 제구를 잡고 승부수를 띄웠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와 스털링 마르테를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해 주자를 1, 2루에 묶어 놓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팀은 1-4로 졌다.

오승환은 경기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공이 통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던지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제 몸 상태도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4-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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