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변조선족 집단거주지엔 세자녀 허용…인구급감에 긴급 처방

中 연변조선족 집단거주지엔 세자녀 허용…인구급감에 긴급 처방

입력 2016-04-04 17:04
수정 2016-04-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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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성이 성(省)내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집단거주지에 대해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한다. 연변 등 인구 급감에 따른 긴급 처방이다.

지린성정부 위생계획위원회는 4일 “‘지린성 인구와 산아제한 조례’ 수정안이 최근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과했고, 이에 따라 조선족이 많이 사는 성내 변경(邊境)의 13개 시·현(市縣)민이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면 두자녀 정책’에 더해 이들 지역민에게 자녀 1명을 더 낳도록 허용한 것이다.

새 정책 적용지역은 지린성 연변자치주의 훈춘(琿春)·투먼(圖們)·허룽(和龍)·룽징(龍井)시·안투(安圖), 바이산(白山)시의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푸쑹(撫松)·린장(臨江)·훈장(渾江) 등이다.

퉁화(通化)시의 지안(集安), 창바이산관리위원회의 츠베이(池北)·츠난(池南)·츠시(池西)도 이에 포함됐다.

지린성 위생계획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십수년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추세를 보인 연변자치주의 노령화, 가구당 인원 축소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변주에선 180만명의 조선족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 내륙도시 등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2013년 말 기준 연변주 인구 227만6천여 명 중 조선족은 79만9천여 명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푸여우허(付友和) 성 위생계획위 부검사관은 “연변주 조선족이 일정한 인구 및 노동력 규모를 유지해야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우리 성은 이미 2014년 3월 조건부 둘째 자녀 정책을 도입했으나 좀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방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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