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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라바흐서 아제르-아르메니아 산발적 교전 지속

나고르노-카라바흐서 아제르-아르메니아 산발적 교전 지속

입력 2016-04-04 16:59
업데이트 2016-04-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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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양측 교전으로 현재까지 33명 숨지고 200여명 부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2일(현지시간) 벌어진 양측의 대규모 교전이 일단 진정되긴 했지만 소규모 전투는 4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에서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국방부 공보실은 4일 “아제르바이잔군이 오늘 새벽에도 다양한 구경의 무기로 카라바흐의 군기지와 마을들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아제르바이잔 측이 탱크와 122mm 다연장로켓포, 152mm 대포 등을 이용해 지난 1994년 휴전 합의 이후 그어진 휴전선 북동쪽과 남동쪽에 집중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공화국도 적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전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을 지원하고 있는 아르메니아 국방부 공보실은 이날 오전 3대의 아제르바이잔 탱크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지난 2일 전투 이후 이날까지 아제르바이잔군이 17대의 탱크, 2대의 헬기, 여러 대의 장갑차 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일방적 휴전을 발표한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측이 휴전 제안을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공격을 해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관련국들의 주장을 종합해볼 때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벌어졌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 간 대규모 교전은 일단 멈췄으나 양측 간에 산발적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는 2일 새벽부터 양국의 오랜 영토 분쟁 대상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전투기와 대포 등을 동원한 대규모 전투를 벌여 양측 군인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일부 민간인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메니아는 자국 군인 1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고, 아제르바이잔은 자국 군인 12명이 숨지고 공격용 헬기와 탱크 등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도 4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무력충돌로 전날까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 33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무력 충돌을 촉발한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영토 깊숙이 위치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1988년 소련 붕괴 과정에서 이 지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의 이탈을 결정하고 1991년 독립공화국을 선포한 뒤 몇년 동안 이들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독립을 저지하려는 아제르바이잔 간에 전쟁이 일어나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4년 휴전 이후 분쟁 지역이 사실상 아르메니아 통치하로 들어갔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양측 국경지역에서 군인들 간에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아직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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