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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19년까지 쌀수출 6배로 늘린다…저가품종 재배 본격화

일본, 2019년까지 쌀수출 6배로 늘린다…저가품종 재배 본격화

입력 2016-04-04 16:30
업데이트 2016-04-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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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발효 대비해 연간 1만t으로 늘려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에 대비해 2019년까지 쌀수출을 작년의 6배로 대거 늘린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고가 품종에서 벗어나 싸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 재배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는 이르면 내년 TPP 발효에 대비해 쌀수출 총량을 작년 1천500여t(예상치)에서 2019년 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미야기, 후쿠시마, 니가타, 이시카와 등 9개 현(縣)에서 싸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재배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올해 이후에는 저가 다수확 품종의 산지나 경작면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JA전농은 이를 통해 기존 품종보다 생산비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강화, 아시아나 유럽에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의 기존 수출쌀은 부유층 상대의 고가품이라 수출 확대가 어려웠다. 실제로 홍콩에서는 같은 고시히카리 쌀이라도 일본산이 미국 캘리포니아산의 1.6배, 중국산의 2.5배의 가격에 거래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JA전농은 수출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작년 미야기·후쿠시마 현에서 저가 다수확 품종을 시험 재배했다. 비료의 양을 늘리는 등 방법을 강구한 결과 쌀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전국 평균을 20∼30% 웃돌아 생산비용은 30∼40% 절감했다.

TPP 타결문에는 일본이 미국산과 호주산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제도가 신설돼 발효 13년째에는 쌀수입을 7만8천400t까지 확대하게 돼 있다. 일본 국회는 5일부터는 TPP 승인안과 관련 법안의 심의를 시작한다.

일본 국내시장에서 쌀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값싼 쌀의 수입이 늘면 경합이 예상되는 만큼 쌀 수출량을 늘리는 게 전농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일본의 작년 농림수산물과 식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늘어난 7천451억엔(약 7조6천360억원)이었다. 쌀 수출도 전년 대비 56.4% 늘어난 22억엔(약 225억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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