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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주식 대박’ 논란…넥슨은 침묵 일관

‘검사장 주식 대박’ 논란…넥슨은 침묵 일관

입력 2016-04-04 15:07
업데이트 2016-04-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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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설명에도 주식 취득 배경 등 두고 의혹 분분

차관급인 현직 검사장이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을 매입해 100억원대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지만 넥슨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4일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 2005년 비상장사였던 넥슨의 주식을 어떻게 매입하게 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다.

넥슨측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진 본부장은 지난 2일 배포한 해명 자료에서 2005년 당시 이민 때문에 급히 넥슨 주식을 처분하려는 일반인 투자자에게서 기존 자금을 이용해 액면가 500원보다 훨씬 비싼 수만원에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이 투자자는 당시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의 지인이라 매매가 성사됐으나, 개인 간의 거래이고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도 설명으로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중요 당사자 중 하나인 넥슨 적극적으로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넥슨은 지금껏 ‘법적 문제가 없었던 사안’이라면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문제는 진 본부장이 친구 3명과 돈을 모아 매입한 넥슨의 주식이 전체 지분의 1%에 근접하는 작지 않은 규모인데다 특혜나 내부자 정보 이용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넥슨 창업주이자 현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정주 엔엑스씨(넥슨 지주회사) 회장은 진 본부장과 서울대 동기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설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진 본부장이 어떻게 주식을 취득했고 자신과 어떤 관계를 유지했는지 밝혀준다면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진 본부장 논란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발언하지 않고 있다. 대외 활동을 꺼리는 김 회장의 ‘은둔자’적 성향을 볼 때 앞으로도 적극 해명에 나설 개연성이 작다는 관측도 나온다.

넥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김 회장의 해명과 관련해)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넥슨은 17년만인 2011년에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게임 회사로 몸집을 키우고자 한국 증시 대신 게임 종주국인 일본을 택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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