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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격전지> 野독식, 저지냐 지속이냐…제주시갑

<4·13 격전지> 野독식, 저지냐 지속이냐…제주시갑

입력 2016-04-04 13:59
업데이트 2016-04-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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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치신인 양치석·더민주 3선 관록 강창일 격돌

국민의당 장성철…‘괸당문화’ 영향없는 외부 이주민 변수

제주도의 20대 총선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19대까지 12년간 이어져온 야당의 독주가 계속 되느냐, 여당이 모처럼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느냐에 쏠린다.

제주도내 3개 선거구 중에서도 제주시 갑 선거구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4선을 노리는 야당 중진 후보와 여당 소속 정치 초년생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 서부지역인 제주시갑 선거구는 시가지가 확장하면서 생겨난 연동·노형 신(新)도심과 공항 주변, 시외곽으로 애월읍·한림읍·한경면, 도서지역인 추자면이 포함돼 있다.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에서는 제주도 간부 공무원을 지낸 양치석(58) 후보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현역의원인 강창일(64) 후보를, 국민의당에선 기업인인 장성철(47)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

제주지역 언론6사(제민일보·제주新보·한라일보·제주MBC·제주CBS·JIBS제주방송)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제주시갑 지역구 1천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신뢰도 95%에 표본오차 ±1.8% 포인트·응답률 15.2%)에서 강창일 후보 34.9%, 양치석 후보 34.8%, 장성철 후보 8.1%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강 후보가 양 후보를 불과 0.1% 포인트 차로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17대 총선 이후 내리 세 번 당선된 강 후보는 학창시절 유신 체제에 저항하며 옥고를 치른 운동권 출신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배재대 교수를 지내며 제주4·3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종군위안부 등을 집중 연구한 역사 전문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48.19%의 지지율로 당선된 뒤 18대 39.29%, 19대 43.35%의 지지를 받으며 3선에 성공했다.

강 후보는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김영훈 전 제주시장과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영보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경무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창진 전 제주시장, 이군선 전 남제주군수,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등 153명에 달하는 선대위를 발족했다.

양 후보는 지난해 11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직을 돌연 그만두고 정치판에 뛰어든 행정관료 출신으로, 1차산업 관련 정책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일로써 승부를 거는 새로운 국회의원 상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양 후보의 선대위도 매머드급이다. 김태환·이군보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고민수 전 제주시장, 양대성·양우철 전 제주도의회 의장,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 현승탁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상임고문으로 내세우는 등 모두 230여명으로 선대위를 구성했다.

두 후보가 면도날 승부를 예고하는 가운데 제주지역 6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답변 유보층이 22.2%에 달해 향후 제주시갑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제주로 들어오는 이주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동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 특유의 괸당문화(학연·지연·혈연으로 뭉친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이주민의 선택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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