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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또 ‘저질 분유’ 파동…전국에 2만 통 유통

중국에 또 ‘저질 분유’ 파동…전국에 2만 통 유통

입력 2016-04-04 09:53
업데이트 2016-04-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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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저질 분유’와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중국에서 다시 저질 분유가 등장해 비상이 걸렸다.

중국최고검찰원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상하이(上海) 검찰원이 작년 9월 저질 분유 수사에 착수해 1만7천여 통의 짝퉁 분유를 제조한 일당 6명을 체포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일부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이 발표로 포털 사이트들에는 누리꾼 10만여 명이 접속하고 1천여 개의 논평이 달리면서 탄식을 쏟아냈다.

주범 천(陳)모와 탕(唐)모는 짝퉁 제조조직을 만들어 값싼 분유나 비(非)영아용 분유를 원료로 짝퉁 분유를 만든 후 유명 상표를 붙여 허베이(河北)성 정저우(鄭州),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에 유통시켰다.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도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짝퉁 분유 제작으로 200만여 위안(18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에는 누리꾼들이 비난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불량 식품 제조업자들을 근절하기 위해 일벌백계로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중국인들이 돈에 눈이 멀어 경쟁적으로 부도덕한 행위에 나서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탄식의 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은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해 백독(百毒)이 불침(不侵)이기 때문에 불량 식품을 먹는다고 아무런 탈이 없다며 문제가 생길 확률은 복권 당첨 확률보다 낮다”고 비아냥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지난해 ‘불합격’ 저질 분유를 제조한 분유업체들을 재조사한 결과 17개사에서 여전히 각종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지난 2월 드러났다.

상장업체인 산시훙싱메이링(陝西紅星美羚)을 비롯해 바이청룽단(百城龍丹)유업, 산시진뉴(陝西金牛)유업, 산시관산(陝西關山)유업, 산시성탕친룽(陝西聖唐秦龍)유업, 지린페이허(吉林飛鶴)유업 등이 포함됐다.

중국에선 2004년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현에서 ‘가짜 저질 분유’ 사건이 발생, 전국에서 수십 명의 아이가 숨지고 수백 명이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大頭症)에 걸렸다.

이어 2008년에는 화학물질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유통되면서 유아 6명이 사망하는 등 분유 파동이 일어나자 중국인 사이에선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으로 외국산 분유 열기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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