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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우증권, 박현주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왜?

통합 대우증권, 박현주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왜?

안미현 기자
입력 2016-04-04 11:39
업데이트 2016-04-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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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통합법인의 ‘회장’ 직함도 맡는다. 지금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 직은 그만 둔다. ‘한국판 노무라’를 만들겠다는 박 회장이 통합 대우증권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 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4일 “대우증권 조직의 조기 안정과 통합 증권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박현주 회장이 대우증권 (회장을 맡아)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에서는 물러난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조기에 마무리함으로써 영역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애초 이번 주 대우증권 인수거래를 끝내고서 자신의 오른팔인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을 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보낸 뒤 홍성국 현 대우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합병작업을 이끌게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 작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막판에 본인이 회장으로서 직접 챙기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박 회장이) 직접 챙기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우증권 회장 업무는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 13일 예정된 대우증권 임시주총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사내이사(대표이사 사장)로 선임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박 회장이 직접 회장으로 가는 만큼 다른 임원을 보내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부적으로 합병 기일을 오는 10월 1일로 잡고 양사 합병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박 회장이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대우증권 임원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대우증권 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사실상 시작한다.

공식 취임은 오는 7일 2조1천400억원의 잔금을 납부하고 KDB산업은행과의 대우증권 인수 거래를 종결한 뒤 곧바로 할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양사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17일에는 강원도 홍천군 소재 블루마운틴CC에서 양사 임원진이 참여하는 합동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별도로 이미 지난달 초부터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 동관 23층에 자리를 마련해 김대환 전략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통합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기획,재무·회계,인사,법인영업,운용 등 분야별로 양사 실무 인력 30∼40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은 이미 컨설팅회사 머서에 의뢰해 인수 후 통합(PMI) 컨설팅 작업에 착수하는 등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청사진대로 차질 없이 통합작업이 진행되면 7월 금융위원회 합병 승인과 9월 합병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1일 자기자본이 단순 합산 시 약 8조원대로 국내 1위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이 탄생하게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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