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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빼돌렸다 vs 흠집내기” 권은희-이용섭 신경전

“현수막 빼돌렸다 vs 흠집내기” 권은희-이용섭 신경전

입력 2016-04-03 10:50
업데이트 2016-04-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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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의도적, 선관위 고발” 李 “단순 착오, 네거티브 공세”

4·13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전·현직 의원의 접전지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 후보 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했다.

광주 광산을 이용섭(왼쪽), 권은희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광산을 이용섭(왼쪽), 권은희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번호판 가린 이용섭후보 유세차량 [독자제공] 연합뉴스
번호판 가린 이용섭후보 유세차량 [독자제공]
연합뉴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0시 51분께 광주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중년 여성이 전화를 걸어 “00 우체국 인근”이라는 말을 남기고 끊었다.

범죄 개연성을 의심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향해 신고자는 “이용섭 후보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이 권은희 후보의 현수막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의 광고대행 업무를 맡은 신고자는 “약 1시간 전 남편이 월계동에서 거리 현수막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후보 업체 사람들이 ‘권은희 의원실 것 받으러 왔다’며 현수막 4장을 받아갔다. 남편은 지인의 업체에서 보내주기로 한 아르바이트생들인 줄 알고 건넸으나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광고물 부착 업체 아르바이트생들이 현수막 제작 업체 관계자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약속 장소로 갔고 ‘00광고사에서 나왔다’고 하니 바로 현수막을 건네받았다고 한다. 실수였을 뿐 절도가 아니다. 실제 한 시간도 안 돼 착오를 알고 바로 권 후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알렸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권 후보 측이 직접 현수막을 건넸고 이 후보 측이 현수막을 훼손하지 않고 게시하러 다닌 점 등을 토대로 절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업체들 사이에서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현수막 게시가 가능한 오전 0시가 되자마자 서둘러 설치하러 다니는 것이 상식이다. 절도 의사는 없었더라도 선거운동을 방해하려는 의도적인 행위”라며 지난 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두 후보 캠프의 미묘한 신경전은 온라인상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일 권은희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번호판 일부를 검은 테이프로 가린 이용섭 후보의 유세 차량 사진과 ‘자동차등록번호판을 고의로 가리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불법주정차 단속을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언급부터 대여료만 2천만원이 넘는 유세차량을 광주가 아닌 타시·도에서 대여해 역풍을 우려해 가린 것일 거라는 추측이 나왔으며 “이런 걸 국회의원 후보가 트집 잡고”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후보 측은 “우리도 캠프 직원이 지역명을 가린 것을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테이프를 떼고 운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트집거리를 찾는 듯한 권 후보 측의 SNS는 유감이다. 공약 경쟁보다는 흠집 내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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