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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대지’ 전국 곳곳 산불…청명·한식 초비상

‘바짝 마른 대지’ 전국 곳곳 산불…청명·한식 초비상

입력 2016-04-02 15:00
업데이트 2016-04-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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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남부지방 중심으로 ‘단비’ 예보

청명(4일)과 한식(5일)을 앞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일 오전 11시 40분께 충남 논산시 연산면 개태사 인근 천호산에서 불이 나 헬기 4대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곳은 장비 접근이 어려운 정상 부근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6시께는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는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산불이 나 13시간 동안 불길이 잡히지 않아 산림 3㏊가 불에 탔다.

헬기 5대가 출동하고 공무원 등 200여 명이 밤샘 진화에 나선 끝에 2일 오전 7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또 1일 오후 2시 10분께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21시간여 만인 2일 오전 11시 33분께 불길 대부분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미확인 지뢰가 터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1일 오전 11시 50분께도 전북 완주군 용진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3㏊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무건리 훈련장과 파평면 금파리 군부대 사격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10분과 오후 2시 30분에 각각 화재가 발생해 2일 현재까지 사흘째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화재 현장은 군사지역이라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인력 투입이 어렵고 날씨가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잡목 등 수 십㏊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자 산림청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산불방지대책을 시행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부터 5일까지 산불 비상근무에 들어간 산림청은 산림감시원과 산불진화 헬기를 지상순찰과 공중감시에 투입했다.

또 성묘객의 불 피우기와 논·밭두렁·농산폐기물 태우기를 집중 단속하는 등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청명과 한식은 예년보다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고 주말과 이어져 등산객과 성묘객 등 입산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10년간(2006∼2015년) 영농 준비가 본격화하는 청명·한식을 전후로 연평균 16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63㏊의 산림이 소실됐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청명과 한식 기간에 산불 발생이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며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산림과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인화성 물질 취급과 소각행위를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대지를 적셔줄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에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다”고 전망했다.

경남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에 10∼40㎜의 단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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