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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몸살 극복하고 피겨 세계선수권 프리 진출

최다빈, 몸살 극복하고 피겨 세계선수권 프리 진출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01 11:48
업데이트 2016-04-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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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피겨의 샛별’ 최다빈(16·수리고)과 박소연(19·단국대)이 나란히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다빈은 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48점과 예술점수(PCS) 21.54점을 합해 총점 56.02점을 받았다. 이날 출전한 선수 38명 중 16위에 오른 최다빈은 상위 24명까지 진출하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함께 경기에 나선 박소연은 TES 27.04점과 PCS 25.23점을 보태 52.27점을 확보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오는 3일 오후 8시부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최종순위 경쟁에 나선다.

 최다빈의 이날 성적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을 극복해내고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최다빈은 전날 감기 몸살로 조추첨식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날 오전 연습을 마친 뒤에도 열이 내리지 않아 얼음찜질을 해야만 했다.

 ‘마마, 아임 어 빅 걸 나우(Mama I‘m A Big Girl Now)’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아 가산점(GOE)을 챙겼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선 착지가 약간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해 가산점을 받았다. 이후 스텝시퀀스를 레벨 3·레이백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2월 4대륙선수권에서 8위로 선전한 최다빈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상위권 선수들의 예술점수가 30점대를 상회한 가운데 최다빈은 20점대 초반에 머물러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다빈은 경기 뒤 “4대륙에서 아쉬웠던 요소들을 잘 채워 만족스럽다. 점프가 연습했을 때처럼 나와 만족스럽다. 스텝이나 스핀도 잘 됐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연습을 했던 요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이날 23번째로 연기한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은 손에 넣었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착지동작이 크게 흔들려서 감점을 받았고, 스텝 동작이 흔들리면서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는데 그쳤다. 이날 기록한 52.27점은 이번 시즌 자신의 베스트 점수인 62.49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한편 개최국 미국의 그레이스 골드(21)는 76.43점을 따내 자신의 기존 최고점(73.32)을 3.11점이나 끌어올리며 1위에 올랐고, 러시아의 안나 포고릴라야(18)도 역시 개인 최고점인 73.98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신예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7)는 73.7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6)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공중3회전반)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GOE가 3점이나 깎였고, 트리플 루프 점프도 착지불안으로 감점을 당했다. 하지만 스핀과 스텝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소화하며 65.87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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