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그에 따른 소득 불평등의 확대를 경고한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전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장이 별세했다. 77세.
MIT는 서로 교수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포트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윌리엄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서로 교수는 1968년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MIT 교수로 임용됐다.
‘제로섬 사회’(1980년), ‘자본주의의 미래’(1996년) 등의 저서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그는 경제학을 도구로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줘 명성을 얻었다. 특히 ‘제로섬 사회’는 성장이 멈춘 미국 사회가 에너지와 환경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특정 계층과의 이해 충돌이 불가피해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 서로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축과 투자를 앞세워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제 자문을 맡았던 그는 카터 행정부에 중용되지 못하자 경제학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데 몰두했다.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레스터는 세계 경제 정책에 지워지지 않는 족적을 남겼다”며 그의 사상과 업적은 MIT의 일상에 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제로섬 사회’ 美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별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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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윌리엄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서로 교수는 1968년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MIT 교수로 임용됐다.
‘제로섬 사회’(1980년), ‘자본주의의 미래’(1996년) 등의 저서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그는 경제학을 도구로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줘 명성을 얻었다. 특히 ‘제로섬 사회’는 성장이 멈춘 미국 사회가 에너지와 환경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특정 계층과의 이해 충돌이 불가피해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 서로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축과 투자를 앞세워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제 자문을 맡았던 그는 카터 행정부에 중용되지 못하자 경제학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데 몰두했다.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레스터는 세계 경제 정책에 지워지지 않는 족적을 남겼다”며 그의 사상과 업적은 MIT의 일상에 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4-01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