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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NBA 사상 첫 만장일치 MVP 넘본다

커리, NBA 사상 첫 만장일치 MVP 넘본다

입력 2016-03-01 12:07
업데이트 2016-03-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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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연승 행진을 이끄는 스테픈 커리(28·191㎝)가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수 있을까.

NBA에서 정규리그 MVP는 60년 전인 1955-1956시즌 창설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1위 표를 독식하며 만장일치로 MVP가 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가장 근접했던 경우는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2013시즌 르브론 제임스로 이들은 총 투표수 121표 가운데 120표를 얻었다. 만장일치에 딱 한 표가 모자랐다.

이번 시즌 커리는 56경기에 나와 평균 30.7점, 5.3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의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활약을 앞세워 53승5패를 기록하며 NBA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정규리그 24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이번 시즌 3점슛 288개를 성공,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한 시즌 개인 최다 3점슛 기록(286개)을 벌써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상대로는 경기 종료 직전 약 10m 거리에서 역전 결승 3점포를 꽂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시간에 쫓겨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집어던진 슛이 들어간 것이 아니고 제대로 마음먹고 정조준해서 던진 ‘초장거리 3점슛’이었다.

또 NBA 최초로 두 경기 연속 3점슛 10개 이상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이번 시즌 NBA를 ‘커리 시대’로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만장일치 MVP에 가장 근접했던 2000년 오닐, 2013년 제임스와 비교해보면 커리의 올해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2000년 오닐은 정규리그에서 79경기에 나와 평균 29.7점을 넣고 13.6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해 오닐의 소속팀 LA 레이커스는 67승15패의 성적을 냈다.

2013년 제임스는 76경기에서 평균 26.8점에 8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는 66승16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000년 MVP 투표에서 오닐에게 간 120표 외에 나머지 1표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이 가져갔고 2013년에는 카멜로 앤서니(뉴욕)가 제임스 외에 유일하게 1위 표를 받은 선수였다.

이번 시즌 커리는 개인 기록에서 2000년 오닐이나 2013년 제임스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팀 성적도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기록한 72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95-1996시즌 MVP였던 마이클 조던은 1위 표 109표를 받았고 앤퍼니 하더웨이(올랜도)가 2표, 하킴 올라주원(휴스턴)과 칼 말론(유타)이 각각 1표씩 가져갔다.

그해 조던의 개인 기록은 82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30.4점에 6.6리바운드, 4.3어시스트였다.

올해 커리의 1위 표를 빼앗아올 만한 기록을 내는 선수로는 케빈 듀랜트, 러셀 웨스트브룩(이상 오클라호마시티), 제임스 하든(휴스턴) 정도가 거론된다.

기자단 투표로 정해지는 MVP 선정 과정의 특성상 만장일치가 나올 것인지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1996년의 조던과 비슷한 개인 성적을 내는 커리가 팀을 72승 이상으로 이끌 경우 만장일치 MVP가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가 7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다면 조던도 이루지 못한 만장일치 MVP의 영예를 미국 기자단이 쉽게 내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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