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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에 피처폰 가입자 1천만명선 무너져

스마트폰 대중화에 피처폰 가입자 1천만명선 무너져

입력 2016-02-01 16:52
업데이트 2016-02-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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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기준 999만2천여명…지난해 200여만명 급감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사용됐던 폴더폰 같은 최저 성능의 휴대전화인 피처폰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대중화에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피처폰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가격은 싸지만 ‘멍청한 전화’라는 별명처럼 성능에서 스마트폰보다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1일 이동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피처폰 가입자는 999만2천8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215만3천602명이나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천366만7천799명으로 30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피처폰 가입자 수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산 초저가 스마트폰까지 속속 등장하며 스마트폰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과 더불어 중국 가전업체인 화웨이의 Y6, 샤오미의 홍미노트3 등의 초저가 스마트폰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경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가라는 이유로 스마트폰을 외면하고, 피처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가격 부담이 없는 초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는 터라 피처폰을 쓰는 사람의 감소세엔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피처폰을 쓰고 싶어도 통신사 대리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피처폰을 판매하는 데가 극히 드문 탓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단말기 제조사들이 수익성은 떨어지고, 찾는 사람도 갈수록 줄고 있는 피처폰 제조를 꺼리는 탓에 대부분의 피처폰이 거의 단종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시중에서 팔고 있는 피처폰은 5종류, KT는 1종류에 불과하고, LTE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피처폰이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피처폰의 급감, 스마트폰의 빠른 시장 잠식에 따라 작년 12월 기준으로 가입자 1인당 휴대전화 단말기 트래픽도 3천127MB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3천MB를 넘어섰다.

한편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미미했으나 2008년 12월 캐나다 림사(社)가 블랙베리를 내놓으며 반향이 일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며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었고,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LG전자가 G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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