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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 단서 찾으면 공개수사”

警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 단서 찾으면 공개수사”

입력 2016-02-01 14:09
업데이트 2016-02-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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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경찰청장 “특진·다른 지방청 공조 등으로 수사역량 집중”유엔 특별보고관 경찰 시위대응 비판에 “인식 오류…공식의견 전달”

강신명 경찰청장은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가장한 물체와 아랍어 협박 메모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 “용의자를 찾는데 국민의 관심을 촉구할 단서가 나오면 공개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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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계속 중인 공항 경찰대
경계 계속 중인 공항 경찰대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가 발견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1일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화장실 앞에서 공항경찰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유력한 증거가 확보된다면 즉시 공개하고 전 국민이 합심해 협박범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신속한 범인 검거가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 특진을 걸었고, 인천경찰청 외에 다른 지방청과 공조수사를 하는 등 수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19점의 지문을 발견했지만 이들 가운데 신원을 특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은 3∼4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경찰과 공항 관계자의 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체가 놓여 있던 화장실을 비추는 공항 내 CC(폐쇄회로)TV도 100m가량 떨어져 있고 화질도 썩 좋지 않아 용의자를 발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다른 CCTV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폭발물 의심 물체가 담겨진 제과업체 상자의 출처, 아랍어 협박 메모지의 종이 재질, 협박 문구를 인쇄하는 데 쓰인 프린터 기종 등을 찾는 중이다.

경찰은 또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자 경찰관 기동대가 배치된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4개 공항에서는 근무 시간을 2배 늘리고, 기동대가 없는 나머지 11개 공항에서는 주변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을 배치해 테러예방 순찰을 벌일 방침이다.

강 청장은 이와 함께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달 29일 한국의 집회 관리 실태 등에 대해 비판적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인식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키아이 특보는 회견에서 ▲ 집회 참가자 일부가 폭력을 행사한다고 시위 자체를 폭력시위로 규정해선 안 된다 ▲ 집회 참가자 범죄로 인한 책임을 주최 측에 물어선 안 된다 ▲ 차벽·물대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이다 등 의견을 내놓았다.

강 청장은 “차벽은 신고가 안 된 구역으로 물리력을 행사해 진출하려 하니 폭력을 방지하고자 세운 것”이라고 말했으며, “물포도 시위 해산용으로 쓰지 않았고, 오히려 주최 측이 ‘물포를 안 쏘면 해산하지 않겠다’고 해 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6월 키아이 특보의 정식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사실의 착오, 인식의 오류가 있는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설 등 명절에 가정폭력 사건이 빈발하는 것과 관련, 경찰이 관리하는 1만 4천여 가정폭력 우려 가정에 전담 경찰관이 전화를 걸어 가정폭력 재범 방지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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