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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관리위 주중 출범, 계파갈등 재점화 ‘뇌관’되나

與 공천관리위 주중 출범, 계파갈등 재점화 ‘뇌관’되나

입력 2016-01-25 11:45
업데이트 2016-0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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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위원 인선 놓고 친박-비박 샅바싸움 치열할듯 위원장 후보, ‘친박 이한구·비박 강창희’ 각각 선호11명 안팎 구성…9명 최고위원 1명씩 추천+α

새누리당의 제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이번 주중으로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관위 구성이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김무성 대표는 과거 공천심사위원회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사실상 공천후보를 결정해왔던 기구의 이름을 공관위로 바꿔가며 상향식 공천 원칙 하에서 공관위의 역할은 명칭대로 ‘공천관리’에 한정될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공관위가 당내 총선후보를 직접 뽑아 올릴 최일선 조직임을 감안하면 위원 구성에 계파 간 샅바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번 주 공관위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것은 공관위를 이끌 ‘수장’ 자리다.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그랬듯 일단 김 대표, 원 원내대표, 서 최고위원 등 3명이 조율을 거쳐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초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을 공관위원장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계 당직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한구 의원은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당내 돌아가는 사정과 정치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이미지도 나쁘지 않아 공관위원장으로 무난한 인물”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로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발판인 대구의 4선 의원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통하는 이 의원을 공관위원장직에 앉히는 데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비박계의 중론이다.

비박계는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대전 중구)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장은 원래 친박계로 분류되나 자기 소신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 전 의장은 지난 제18대 총선 때 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친박계 일각에서는 당시 친박계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원내에 그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에 강 전 의장 정도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외부인사도 비박계가 염두에 둔 공관위원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공관위가 공천을 둘러싼 계파 대리전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공관위원장 못지않게 공관위원 면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전체 인원수나 내·외부 인사 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8·19대 전례를 감안하면 11명 안팎의 규모가 될 걸로 예상된다.

전날 최고위원들은 9명의 최고위원이 공관위원을 1명씩 추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공관위 구성 과정에서 현재 최고위원 절반 이상이 친박계 인사라는 점을 활용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공관위를 구성하려는 친박계와 ‘형평성’을 앞세우며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비박계 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 내부 공천위원 후보로는 친박계에서는 김재원 의원이, 비박계에서는 김회선 권성동 의원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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