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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도 경제는 ‘빌빌’…“소비보다 저축 선호 현상 탓”

저유가에도 경제는 ‘빌빌’…“소비보다 저축 선호 현상 탓”

입력 2016-01-22 15:43
업데이트 2016-01-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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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에너지업체 투자감소·감원, 주식시장 패닉도 악재”

저유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미래 불안에 대비해 사람들이 소비보다 저축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저유가 현상이 2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유가 하락에 따른 혜택을 경제가 누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경제가 고통을 받고 떨어지면 성장을 한다는 게 자명한 이치로 받아들여진다.

저유가는 역사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는 축복과 같은 일이었다.

저유가 시대에서 소비자는 기름을 살 때 비용을 이전보다 절감할 수 있다.

석유의 많은 양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세금 감면과도 같은 소득 효과는 저유가 때문에 미국 내 정유업체들이 입는 손실보다 크다.

이 때문에 ‘저유가는 곧 경기 개선’이라는 공식이 생겼지만 현재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JP모건 체이스는 저유가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0.7%포인트 올리는 데 이바지했다고 추산했지만 최근에는 0.3%포인트 깎아 먹은 것으로 정정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올해도 저유가가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가량 올리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저유가의 기여도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유가가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로는 저축으로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이 꼽힌다.

미국 경제의 소비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돈이 돌지 않은 현상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NYT는 “소비자들이 저유가로 횡재한 돈을 저축하면서 경제에 돌아가는 혜택은 점점 작아졌다”

저유가로 휘청거린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감원에 나선 것도 경기에 악영향을 줬다.

저유가 충격은 주식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0%가량 하락했다.

다트머스대학의 앤드루 T 레빈 교수는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돌아가면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저유가에 짓눌린 인플레이션은 현재 연준의 물가 목표치 아래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앞으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접근하는 지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YT는 “몇 주 전만 해도 3월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한 투자자가 절반 정도 됐지만 최근에는 30%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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