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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춤 대가 강선영 명인 별세

한국전통춤 대가 강선영 명인 별세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1-22 14:18
업데이트 2016-01-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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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무 명예보유자 강선영
태평무 명예보유자 강선영
중요 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명예보유자인 강선영 명인이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1925년 경기 안성 출생인 고인은 근대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1875~1941) 선생 제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13세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한 선생을 처음 만났고, 15세에 한성준 고전음악연구소에 들어가 정식으로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 승무 등 한국 전통춤을 두루 섭렵했다.

1960년 강선영무용단을 창단했다. 파리 국제민속예술제에 한국 무용인으로는 처음 참가한 데 이어 호주, 미국 등 세계 170개국에서 한국 무용의 춤사위를 드날렸다. 1963년 서라벌예술대학 무용과 강사를 시작으로 한양대, 세종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 등에서 후진 양성에도 힘써 수많은 제자를 길러 냈다.

1988년 12월 1일 중요 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고, 같은 해 사재를 털어 고향인 안성에 태평무전수관을 개관해 전통문화 전승과 춤꾼 발굴, 양성에 힘썼다. 2013년 태평무 명예보유자가 됐다. 고인은 생전 “태평무는 지난 반세기 이상 무용과 함께 살아오면서 우리 전통춤의 발굴과 올바른 전승을 위해 무대 위에서 가슴과 혼으로 땀 흘리며 전진해 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무용단 단장,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14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국민훈장 목련장(1973), 문화예술상(1976)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이남복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7시. (02)2072-209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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